◆…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대주주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했음에도 정산 약정에 따라 2092년까지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9일 주장했다.
얼라인은 지난달 18일 SM 이사회에 청구했던 위법행위 유지청구 원문을 이날 공개했다.
얼라인은 2015년에 체결되고 연장돼온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별지 2 (계약 종료 후 정산에 관한 약정)'와 관련해 지난달 18일 SM 이사회에 위법행위 유지청구를 진행하고, 같은달 30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얼라인에 의하면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지난해 12월 31일에 조기 종료됐으나 해당 약정에는 이수만 대주주가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를 수취하고, 2025년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 수취하도록 돼 있다.
얼라인은 해당 약정이 그대로 이행될 경우 첫 3년간 400억 이상, 향후 10년간 500억 이상 지급될 것으로 추정했다.
얼라인은 "라이크기획 용역계약과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서울지방국세청은 두 차례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수백억대의 대규모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라이크기획 계약은 종료됐지만, 본건 사후정산 약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 이사회가 해당 약정을 이행하는 것은 이사로서의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의무 위반의 임무해태,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지원행위, 업무상 배임의 법령위반 행위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해 회사에 심각한 손해가 생길 것으로 보고, 위법행위유지청구를 통해 지난달 30일까지 SM 이사회에 해당 정산 약정의 이행 중지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얼라인은 "SM의 모든 주주들이 이번 소수주주권 행사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필요성이 있는 경우 추가적인 소수주주권 행사 관련 원문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