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지지율이 조급해도 정치엔 금도 있어"
이기인, 장예찬 겨냥 "윤핵관 배경에 눈에 뵈는 게 없어"
이준석, 안철수 겨냥 "자기 뜻 관철 위해 당내 분란 초래"
◆…친이준석계 후보들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2023.2.1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천하람 후보가 12일 경쟁 후보인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두고 "선거가 중요하고 본인 지지율이 조급해도 정치엔 금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이날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개혁보수 4인방’을 표방하는 이들은 각 후보 이름에서 한 자씩을 따와 '천아용인'으로 자신들을 불러달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이들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이준석 전 대표도 함께 했다.
천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전당대회 다음 날 언론 헤드라인이 '개혁의 바람, '윤심·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가로막히다'라고 나오면 국민의힘 당원 한 사람으로서 절망적일 것 같다"며 "절대 개혁이 좌절됐다는 내용의 헤드라인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심 타령해서 국민들 보시기에 한가하거나 우습거나, 혹은 누구를 배제하느니 무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는데, 전대의 무서운 분위기를 바뀌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허은아 후보는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 반성할 게 있지만 부끄럽지는 않다"며 "소신정치 당당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두고 "머릿속에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길래 집권여당에서 이러한 표현들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당원에 대한 협박"이라며 김 후보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기인 후보는 자신의 경쟁 후보인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겨냥해 "장예찬 후보가 당원협의회를 돌며 (우리 후보들을) 청년을 지칭한 계파 잔잔바리라고 하면서 혐오하고 있다"며 "윤핵관이란 걸 등에 업고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자중하시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후보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김 후보가 과거 울산시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지금 와서 탄핵에 대해 다른 후보를 엮어 당원들에게 협박을 통해 득표하려고 하는 모습은 매우 온당치 못하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대표가 막후 실력자로 있으면서 당의 공천룰을 흩트려버렸던 적이 있고,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도 당 대표를 지내면서 광주시장 공천 등에 있어서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당내 많은 분란을 초래했던 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대표는 "누군가를 집단린치하고, 연판장 돌리고 소거법을 쓰는 방법으로 선거에 임할 수 있겠지만은 총선에서 그게 가당키나 하겠느냐”며 “집단 린치로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나. 전략의 부재가 노정되었기 때문에 상당한 우려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