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0원 내린 1294.5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0%포인트(p)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됐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294.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원 하락한 1298.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93.3원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오르며 129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한은 기준금리 발표, 일본중앙은행(BOJ) 총재 청문회 등 주요 이벤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공개 예정인 FOMC 의사록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의사록 내용이 매파적이라면 달러화 강세, 국채수익률 상승을 강화시킬 수 있는 만큼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에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4일은 차기 BOJ 총재로 지목된 우에다 가즈오에 대한 의회 청문회가 있을 예정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만큼의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란 점에서 시장은 어느 정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환율에 대한 민감도는 여전히 높다는 걸 보여준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