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물가지수 상승 영향에 美 기준금리 6%대 상승 우려도 확산 중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전문가들은 지난 1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한 점을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요인은 분명하다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27일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요인임은 분명하다. 다만 3월 0.50%p 인상이나 최종 기준금리 6% 가능성은 아직 낮다"며 "연초 디스인플레이션 기대와 마찬가지로 지금 인플레이션 재가속화 우려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인플레이션 지표의 변동이 클수록 단기 방향성보다 추세를 파악해야 한다.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는 PCE 가격이 절사평균 기준으로 전년동월 대비 천천히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의 동결 혹은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추세이므로 변동 폭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12개월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2월 내내 발표되고 있는 1월의 미국 경제 지표는 일관되게 좋다"며 "그 좋은 결과들이 금리 상승 경로를 통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현 금융시장의 지배 요인이 경기·기업이익보다 물가·금리라는 점을 잘 설명해 주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최근 FOMC 회의에서 프레임을 제시한 것처럼 유가를 비롯한 상품 물가, 주거비 물가, 주거 제외 서비스 물가 등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 재개는 시기를 누적하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디스인플레이션의 예상 경로에서 견고한 인플레이션은 확인되고 있으며 연준과 금리를 자극할 만한 정도이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PCE 물가지수의 상승은 7개월만의 반등이며, 근원 물가지수도 4.7%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점에서 현재 4.5~4.75% 수준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6%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 중이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근원 PCE 2% 수준이다.
미국 1월 PCE) 물가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99포인트(1.02%) 내린 3만2816.9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테슬라 등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1.28포인트(1.05%) 내려 3970.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195.46포인트(1.69%) 하락해 1만1394.94에 장을 마감한 점 등이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