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8원 오른 1322.2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322.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원 하락한 1317.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상승세를 나타내며 132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8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은 하원에서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데이터 전체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전일에 이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금리인상이 더 높은 수준으로 가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금요일 예정된 일자리 데이터와 다음 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은 주거비와 주거비 제외 핵심서비스 물가가 둔화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완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데 전일 발표된 ADP 민간고용건수나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연준 입장에서 타이트한 노동시장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노동공급을 늘리기보다는 노동수요를 줄여 균형점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금리인상을 통해 제한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