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올슨 PCT CEO(왼쪽에서 두 번째)가 미국 오하이오주 PCT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 PCT 관계자들과 기술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지오센트릭은 최근 엔지니어와 연구진 12명이 미국 오하이오주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PCT) 플라스틱 재활용(Recycle PP) 상업 공장을 방문하는 등 올 초부터 약 두 달 동안 재활용 최적화를 위한 설비 조정과 기술 협의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PCT는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업 중이다.
연간 약 6만톤의 재생 PP를 생산할 수 있는 PCT 공장에서 양측 엔지니어들은 1000시간 가량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기술 논의를 진행했다. 폐플라스틱은 생산 국가마다 성상, 순도 등에 차이가 있어 국내에서 주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성상에 최적화되도록 공정 설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 만큼 한국산 폐플라스틱에 맞게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공동 수행했다.
향후 진행될 공정은 모듈화 방식으로 설계돼 울산 재활용 단지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부지를 평탄화하고 건축 골격으로 뼈대를 세워서 순차적으로 건설이 진행되는 방식 대비 각 설계 단계별 모듈을 구성해 부지 위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시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착공에 들어간 뒤 2025년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2026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SK지오센트릭은 중국과 동남아 주요 국가의 우선 사업권도 확보한 만큼 울산ARC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생산본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상호간 기술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한국 폐플라스틱 성상에 맞게 재활용 공정 설계를 최적화했다"면서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양사의 강점을 엮어 울산 ARC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