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인 상대로 집요한 수사 유가족·지인들 증언 통해 확인”
“죽음 이용해 정치적 굿판 벌이려는 시도 중단돼야”
“공수처, 검찰 가혹행위 수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죽음에 대해 '이 대표를 사냥하고야 말겠다는 광기에서 빚어진 참극'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고인을 상대로 집요하게 수사를 벌여온 것은 유가족과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강압수사와 조작수사 말고는 달리 설명이 되지 않는 비극"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고인에 대해 '수사 대상이 아니라서 접촉 자체를 아예 하지 않았다'고 하더니 '한차례만 조사했다'고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과정의 자살은 수사하는 사람들이 세게 추궁하고 증거 수집도 열심히 하니까 수사 진행되는 거 말고도, 또 내가 뭐 걸릴 게 있나? 하는 불안감에 초조하다가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스스로 자복(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처벌할 수 없는 죄를 범한 자가 피해자에게 자기의 범죄사실을 고백하는 일)한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더욱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굿판을 벌이려는 시도도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죽음의 행렬을 멈추라'고 말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도 '벌써 다섯 번째' 같은 표현을 써가며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고인을 평온하게 보내드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죽음조차 악용하려는 시도들"이라며 정치적 악용을 경계했다.
그는 "다행히 유서가 남아있다고 하니, 이를 보전하고 분석해서 누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수처가 나서길 촉구한다"며 "검찰이 강압수사를 했다면 직권남용으로, 혹시 가혹행위가 있었다면 가혹행위로 수사 대상이 된다. 이럴 때 나서라고 공수처가 설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이 명예를 회복하고 평온한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께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전씨의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 개방한 뒤 숨져 있는 전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