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온라인쇼핑 시 카드정보 유출 주의"

온라인 쇼핑몰 내 피싱·해킹에 의한 카드정보 유출로 부정사용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유명사이트 사칭앱까지 성행하는 등 카드정보를 불법 탈취해 유용하는 신종 사기수법들이 지속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해외 직구사이트·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가 급증해 피싱·해킹에 의한 카드정보 유출로 부정사용 민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04건에서 2분기 141건, 3분기 99건, 4분기 303건 등이다.

특히, 해외 인터넷 암시장에서 국내카드 회원정보가 불법 유통·판매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경각심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사기범은 일부 보안이 취약한 온라인 쇼핑몰에 피싱 결제창을 삽입해 카드정보 등을 탈취 후 불법 유통하거나 부정 사용한다.

해외 온라인 가맹점은 국내와 달리 카드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이트 내 저장해 결제 처리하는 사례가 많아 해킹 등에 의한 카드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해외 유명 사이트로 오인해 앱을 설치하도록 사칭·가짜앱을 설계 후 앱마켓에 등록하는 사례도 있다.

금감원은 "카드 결제 시 주민등록번호 전체 숫자, 카드 비밀번호 네자리 등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한다면 의심하고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킹 등을 통해 교묘하게 피싱결제창을 삽입해 카드정보를 유출하는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해외 직구 사이트 이용 시 카드정보를 결제 페이지에 저장해놓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일부 해외 중소형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결제된 카드정보를 암호화 하지 않아 해킹·피싱 등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해외 직구사이트 이용 시 '해외 온라인 거래용 가상카드'를 발급 받으시면 정보유출 위험으로부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온라인 쇼핑 후 카드정보 피싱 등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카드사에 카드 정지·재발급을 신청할 필요가 있다. 카드정보 유출 의심이 있는 경우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카드 사용정지·재발급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