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제주 찾은 방문자는 933만명 추산
0.4%는 한달살이…"경제적 여건 관련 커"
선호 방문지 자연체험 가능한 '읍면 지역'
통계청·제주관광공사·SK텔레콤 공동 분석
"한달살이 특성 파악해 관광 활성화 지원"
◆…통계청은 30일 "제주 한 달 살이를 선호하는 사람은 여성·60세 이상·수도권 거주자·유주택자 등이며, 소득이 높을수록 선호해 한 달 살이가 경제적 여건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해안에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3개 기관은 ①제주 한 달 살이 방문자는 어떤 특정이 있는지 ②선호하는 숙박지나 방문지는 어디인지 등을 키워드로 삼고, 통계등록부의 인구·가구·소득 특성과 모바일 활동 특성에 따라 다각도로 분석했다고 한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2021년 8월~2022년 7월)간 약 933만명의 내국인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94%(876만명)가 7일 이내의 단기 방문이며, 한 달 살이 방문자는 3만5000여명(0.4%) 수준이었다. 체류 기간이 32~180일인 장기방문자는 10만명(9만9500명)으로 추산된다. 방문자의 50.9%는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미만(39.0%)이 한 달 살이 방문이 가장 많았다. 이어 40·50대(32.7%), 60세 이상(28.3%) 순이었다. 60세 이상만 떼어내서 보면, 단기방문 비중(16.0%)보다 1.8배 컸다. 통계청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한 달 살이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수도권 거주자가 한 달 살이의 61.1%를 차지했다.
한 달 살이를 한 근로자 중에서는 소득 3000만원 이하의 비중이 42.3%로 가장 많으나, 고소득자일수록 단기방문에 비해 한 달 살이 경향이 커졌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한 달 살이 비중에서 단기방문 비중을 나눈 소득구간 추이를 보면 5000만원 이하는 0.9배, 9000만원 초과는 1.13배였다. 또 한 달 살이는 가족을 동반(52.4%)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향은 60세 이상에서 짙었다.
◆…(자료 통계청)
한 달 살이 방문자는 제주 시내를 벗어나 읍·면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월, 구좌, 조천, 성산, 한림 순이었다. 통계청은 "이 지역은 공통적으로 바다를 접하고, 올레길과 가까우며, 오름과 숲길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제주다운 지역이라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북쪽 아라동을, 여성은 남쪽 남원읍을 더 선호했다.
방문지로도 유사한 분석이었다. 바다, 오름, 숲길 체험이 용이한 애월, 조천, 구좌, 한림 등을 주요 방문지로 선호했고, 여름철(한 달 살이)에는 단기방문자에 비해 표선, 성산 등 동족 중산간 지역의 선호도가 상승했다. 미취학자녀 동반자는 목장, 농장, 레일바이크 등 체험형 관광이 용이한 중산간 지역의 방문을 선호했다고 한다. 통계청은 "이번 공동 분석은 제주 관광정책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