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20~30대 젊은 층
지난해 기준 마약사범 20대 33.9％, 30대 22.7％
태국으로 도주한 20대 총책, 인터폴에 수배 요청
◆…클럽.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DB]
경찰이 서울 강남의 클럽과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거래하고 투약한 20~30대 70명을 무더기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30일 마약을 유통한 판매책 18명과 매수자 52명 등 7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강남 유흥가 등에서 마약류를 판매하고 투약했으며 이 중 판매책 6명과 매수자 2명은 구속됐다. 태국으로 도주한 20대 총책 김모 씨에 대해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마약류는 모두 6억 2357만 원 상당으로 합성대마와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등이며 범죄수익 1915만 원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태국으로 도주한 총책 김 씨는 텔레그램으로 구매자를 접선해 판매책에게 미리 마련한 원룸에서 마약을 나눠주게 하거나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두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구속된 판매책 중 한 명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복층 구조의 원룸을 파티룸으로 개조해 지인 10여 명과 함께 마약을 투약하거나 마약을 나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70명 가운데 40대 매수자 1명을 제외한 69명은 모두 20~30대로 주로 클럽이나 호텔, 리조트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흥업소에서 생일파티를 하며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마약사범 가운데 20대가 33.9％, 30대가 22.7％로 20~30대 피의자 검거가 많았다. 이번 사건도 통계를 반영하듯 젊은 층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1일부터 상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이 시작됐다. 앞으로도 클럽 유흥업소 집중 단속과 함께 대규모 유통사범과 SNS 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해서도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