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5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6%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59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9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액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9월(572억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64.2%)·이차전지(1.0%) 등은 차관련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지만 반도체(-34.5%)·디스플레이(-41.6%) 등 IT품목과 석유화학(-25.1%)·철강(-10.7%) 등 중간재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에 대한 수출은 33.4%나 줄었다. 아세안 수출도 21.0%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 급증으로 미국(1.6%), 중동(21.6%)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산업부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3월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97억5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6.1%)·가스(-25.0%)·에너지(-11.1%) 등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127억 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2월(53억달러 적자)과 3월(46억달러 적자)의 적자규모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산업부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