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애 셋 아빠 군면제, 남성 아닌 여성·아이 위한 정책 맞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사진=연합뉴스]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여당이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제안한 '아이 셋 아빠 병역의무 면제'가 '남성을 위한 꼰대 정책'이라고 비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겨냥해 "고민정이야말이야말로 진짜 애 엄마 잡는 소리"라고 폭탄 발언을 날렸다.
실제 아들 셋을 둔 정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 셋 낳고 키우는데 내 아들이 군대도 가기전에 애가 셋이라면 난 군면제 찬성일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씨는 "고민정 의원은 그저 아무도 안 좋아하니까 페미표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하시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실적으로 그 나이 때 애가 셋이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분윳값, 기저귓값 대기도 힘들다"며 "그렇다고 애 셋 키우면서 여자 혼자 일해서 먹여 살린다? 여자가 남자보다 10살 이상 많은 성공한 커리어우먼이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20대에 쌓는 커리어가 중요하면 애를 안 낳으면 된다. 그것도 선택인 것이다. 집에서 남편이 무급 육아휴직으로 쉬면 그냥 밥 먹는 큰 애기 하나 더 있는 기분일 것"이라며 "여자를 위한 정책은 사회 약자 보호라고 하고 이런 건 불공평하다고 하면 그건 모순"이라고 했다.
아울러 "애 셋이면 애아빠가 진짜 빠지게 일해서 먹여 살릴 텐데 군면제 하나 됐다고 딱히 좋아할 군번도 아니고, 아무튼 애 셋 이상 군면제는 남자를 위한 정책이라기보다는 애엄마랑 갓난쟁이를 위한 정책이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 의원은 '30세 이전 아이 3명을 가진 남성에 대한 병역면제' 방안에 대해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며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해당 정책에 대해 20대 여성들에 대한 출산 강요시 복직 여부 불투명, 군 면제 시 아빠의 전담 육아 현실적 불가능, 여성들의 경력단절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을 꼬집으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