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차단한 이탈리아 이어 독일도 규제 검토…“개인정보 무단 수집”

이탈리아에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ChatGPT)가 차단된 데 이어 독일 데이터 정책 담당자가 독일 또한 ChatGPT에 대한 규제를 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울리히 켈버 독일 연방 데이터보호 위원회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ChatGPT의 규제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그러한 조치는 독일에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켈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측에 챗GPT 차단과 관련한 정보를 요청했다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관해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들어 서방국 중 처음으로 ChatGPT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으며 이에 이탈리아에서 ChatGPT 서비스가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 측은 ChatGPT가 사용자의 연령을 확인하지 못하고 개인 데이터의 대규모 수집 및 저장을 정당화하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개인 정보 보호 규제 기관 또한 ChatGPT의 규제에 대해 검토하기 위해 이탈리아 측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챗GPT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챗봇이다. 오픈AI는 챗GPT의 학습 방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편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올트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토론토, 워싱턴DC, 마드리드, 런던 등 서울을 포함한 17개국 17개 도시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