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외교부장 “일본이 호랑이(미국) 돕지 말아야 해”
美 ·中 반도체 전쟁…日 “중국 겨냥한 조치 아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 <사진 로이터>
중국 상무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일본이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을 방해한다면 중국은 자신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주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요구에 맞춰 23종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중국 상무부는 "일본의 관련 조치는 중국에 해를 가하는 행위"라며 "중국 측의 합법적 권익 뿐 아니라 일본 기업에서 손해를 입히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친 강 중국 외교부장 또한 일본에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를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아직 고통이 남아있으니 일본이 호랑이(미국)을 돕지 말아야 한다. 금수 조치는 중국이 자립하겠다는 결의를 더욱 고취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가전제품에서 군사장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은 기술 우위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은 이에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을 중심으로 공급망의 주요 국가들을 집결 시키려고 노력해왔다.
일본은 이번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를 발표하며 이번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