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찬병원 제공
대찬병원 민병조 원장(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은 "소아 휜 다리는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으로 아이는 태어나기 이전에 태반 속에서 몸을 웅크린 상태로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는데 이때 누구나 뼈가 완전히 생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간 웅크린 자세로 인해 태어나면서 오다리를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생후 9개월이 지나 아이가 점차 서기 시작하면 하중이 집중돼 오다리가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게 되나 만 1세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되며 만 3~4세가 되면 도리어 무릎이 반대로 휘어 X자 형태를 띠게 되고 이후 아이의 뼈가 점차 형성되는 만 7~8세가 되면 다리 정렬이 바로 되는데 이 시기의 다리 형태가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이어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로 인해 겪는 구루병이나 블라운트 병에 의해 다리가 휠 수 있는데 만약 다리 변형이 심할 경우 골 이상이나 국소섬유연골이형성증을 의심하게 돼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성장 시 다리 변형의 유무에 대해 부모가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좋고 이상이 있다고 판단될 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 원장은 "질환으로 인한 소아 휜 다리는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성장판이 열려 있는 경우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반면 성장판이 닫히면 뼈 모양이 완전히 자리 잡아 교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아 휜 다리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아이의 다리 정렬을 살피는 것이 좋고 또래 아이와 비교했을 때 아이 다리 변형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