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3원 내린 1310.5원 마감…美 경기침체 ‘우려’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OPEC+ 감산 결정에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미국의 2월 구인건수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고용시장 냉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3원 내린 1310.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8원 하락한 131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내림세를 보이며 130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4일(현지시각) 미국의 2월 JOLTs 구인건수가 993만건으로 발표됐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경기침체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더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2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대비 -0.7%를 기록해 시장전망치(-0.5%)를 하회했다. 전일 발표된 3월 ISM 제조업 지수가 부진하게 집계된 것처럼 미국의 제조 산업의 회복이 더딘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며 "JP모건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은행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고 향후 여파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