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잘못되고 위험한 길 가고 있어”
대만 인근섬에 항공모함 배치하는 등 무력시위
◆…미국 LA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캐빈 매카미 미 하원의장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중국에 대만에 대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외교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는 처음이 아니며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미국 또한 동조한다며 이번 양측의 회담이 과잉 대응의 구실이 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차이총통은 지난달 29일 9박10일의 일정으로 미국과 중앙아메리카 국가인 콰테말라, 벨리즈의 순방길에 나섰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원은 5일(현지시간) 오전 로스엔젤레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따라 19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이래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열린 최고위급 회동이다.
이에 중국 측은 경고성 메세지와 함께 대만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나섰다. 며 보복을 다짐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미국이 잘못되고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며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5일(현지시간) 중국인민해방군(PLA)항공모함이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 해협을 지나 대만 남동부 해안으로 진입했으며 6일 아침에도 대만 인근에서 PLA 해군 함정 3척과 전투기 1대를 추적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항공기와 선박으로 대만 주변의 영공과 바다를 침범한다"며 "이는 국가 안보에 실질적 위협일 뿐 아니라 지역안보와 안정 유지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