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83%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채권전문가 100명 중 83명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82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3명이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응답자 중 15명은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빅스텝(50bp 금리인상)과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도 각각 1명 있었다.

협회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했다"며 "이 가운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되며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채권시장 지표(BMSI)는 91.0(전월 6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3%로 전월대비 15%p 상승했고, 응답자의 32%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15%p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주요국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BMSI는 90.0(전월 63.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 역시 전월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16%로 전월대비 25%p 감소했고, 응답자의 78%가 환율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23%p 상승했다.

협회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연준의 긴축종료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해 5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가 BMSI는 120.0(전월 106.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개선된 모습이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33%로 전월대비 13%p 상승했고, 응답자의 54%가 물가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12%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두 달째 4%대를 기록하면서 물가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른 종합 BMSI는 90.8(전월 93.6)으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긴축완화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나,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BMSI가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뜻하며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