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캐나다 북미3국 공동 대안 논의
마약정책 엇갈리던 美·멕시코, 원료 공급자 中에 동의
미국 청장년층 사망원인 1위 '펜타닐 중독'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적발된 펜타닐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의 대표가 백악관에서 펜타닐 밀매와 원료공급 차단을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펜타닐 대책 협의를 위해 정부 대표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미국과 공동협력을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펜타닐의 제조와 유통은 멕시코에서 이뤄지지만 원료 물질을 공급하는 곳은 중국 화학 기업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마약 정책에 있어 갈등을 빚어 온 멕시코와 미국이 펜타닐에 있어서만은 협력하게 된 이유는 양측 모두 원료 공급지로 중국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오브라도스 멕시코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발 펜타닐 선적량 억제를 위해수입자에 대한 인적 사항 등의 정보공유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펜타닐 원료 공급지라는 사실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미국의 펜타닐 오남용은 미국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위협이 커지고 있는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50~100배 강력한 합성 마약으로 강력한 중독성과 환각 효과로 '좀비마약'이라 불리고 있다.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중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만 한 해에 7만 명 넘는 사람들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한다"며 펜타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