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회복흐름 ‘미약’…中, 내수 중심 회복세
아시아 신흥국, 대외수요 둔화 성장세 ‘약화’
국제유가, 공급량 감소 우려…기타 원자재가격 하락세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미국 경제는 팬데믹을 거치며 축적된 가계의 초과저축과 양호한 고용상황이 구매력을 뒷받침하면서 연초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회복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ISM서비스업지수가 하락하는 등 견조하던 고용과 서비스 부문에서 일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3월 들어 SVB사태로 금융불안 심리가 확산됐으나 미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 금융기관들의 비교적 양호한 자산건전성 등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현재로서는 금융리스크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지만 앞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신용공급 축소 등이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유로지역 경제는 에너지 공급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업심리가 개선되고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둔화됐다. 그러나 근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ECB는 3월중 정책금리를 50bp 인상했다.
향후 유로지역 경제는 물가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차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금리와 금융시장 불안이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일본 경제는 지난해 4/4분기중 0% 성장에 그쳤으나 금년 들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와 서비스업이 개선됐다. 다만 산업생산과 자본재 출하가 감소하는 등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제조업PMI 2022년 12월 48.9→2023년 2월 47.7). 소비자물가는 에너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됐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향후 일본경제는 임금상승(올해 임금인상률 3.8%로 전년보다 1.6%p 인상, 도요타 등 주요 대기업 5~7% 인상) 등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이 완만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중국내 대면서비스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개선 조짐을 나타냈다. 수출입은 금년 1~2월중 부진을 지속하다 3월 들어 수출은 증가 전환했고 수입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향후 중국경제는 경제활동 정상화와 정부정책 지원 확대 등으로 내수가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회복 지연 가능성이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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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수·서비스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對중국 IT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 베트남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이, 인도의 경우 高실업·高물가 등이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신흥국 경제는 외국인 관광객 회복이 기대되지만 對중국 수출 제고효과가 지연되면서 당분간 경기둔화 흐름이 예상됐다.
국제유가, 공급량 감소 우려…기타 원자재가격 하락세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80달러 초중반(브렌트유 기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유가는 SVB사태 이후 금융불안 및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큰 폭 하락했다.그러나 4월초 OPEC+의 예상치 못한 추가 감산이 발표되면서 유가는 다시 80달러 중반으로 크게 반등했다.
향후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이동수요 및 여행객 증가, 러시아의 감산 지속 등으로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글로벌 금융불안의 전개양상, 국지적인 수급 차질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타원자재가격은 대체로 하락세로 나타났다. 천연가스는 온화한 기상조건 및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예년보다 높은 재고수준이 유지되면서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보였다.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의 내수중심 회복 등으로, 곡물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양호한 작황,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곡물협정 연장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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