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교수 "국내 경제 지표 안 좋지만 주가도 하락해 과대평가된 건 아냐"
"작년 9월 코스피 2135까지 하락.. 이를 저점으로 반등 중"
"올해 경기민감주 매수해야.. 내년 경기 회복 전망에 조정 이후 다시 반등"
◆…(사진 = 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주가가 오는 3분기 10%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17일 방영된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코스피 2500선 돌파...반짝 반등? 상승곡선?'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교수는 국내 경제 지표가 안 좋긴 하지만, 주가도 계속해서 하락했기 때문에 수출 지표에 비해 주가가 과대평가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코스피와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 것은 '일평균 수출금액'으로 현재 하루 평균 22억 달러에서 23억 달러 정도 된다. 그런데 주가가 떨어지다 보니 이거(일평균 수출금액)에 비해 (주가가) 과대평가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6월에는 수출도 좋았는데 주가가 너무 앞서가다 보니 코스피가 일평균 수출금액보다 36% 정도 앞서 가버렸다. 그러다가 3300까지 갔던 주가가 작년 9월 2135까지 떨어지면서 현재는 일평균 수출이 안 좋긴 하지만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코스피가 작년 9월 이후 고점으로 올라가는 과정에 있지만, 3분기쯤 미국 주식 시장이 조정 하락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 시장도 한 번의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많이 떨어져 저평가 된 상태지만, 미국은 아직도 고평가된 영역이 있다. 미국 경제가 고용도 좋고 소비도 좋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 판매지수가 3월 통계를 보니 점점 감소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비가 미국GDP의 7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가 감소하면 미국 경제 성장률이 떨어진다. 아마 미국 경제가 2분기 후반에서 3분기쯤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이 안 좋아지면 우리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텐데, 아마 6월, 8월 무렵 미국 주가가 10% 정도 조정 하락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한편, 김 교수는 올해 경기 민감주(2차전지·반도체·전기전자 등)가 많이 올랐다며, 경기 방어주(유틸리티·통신 등)보단 민감주를 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대비 96% 하락한 것이 역사적으로 보면 거의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다만, 올해 경기가 힘들 것이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이런 걸 미리 반영해 3분기까지는 하락하겠지만 이후에는 (경기 민감주가) 다시 회복할 거라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