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배당법인 시가배당률, 국고채수익률 7년만에 하회

평균 배당성향 29.8%...실적부진으로 소폭 상승

5년연속 배당법인 주가상승률 29.4%...코스닥 44.3%p 초과

금리인상 여파로 코스닥시장 배당실시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7년 만에 국고채 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현금배당 법인의 수는 594개사이며 배당금 총액은 2조177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처음 2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에도 2조원대를 유지한 모습이다. 배당법인 중 63.8%(379개사)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해 전년(360개사, 61.1%) 대비 증가했다. 거래소는 "기업이익의 주주환원 및 주주친화정책을 중시하는 상장법인의 배당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배당규모 감소에도 주식시장의 약세로 평균 시가배당률은 1.883%로 전년대비 증가(+0.437%p)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고채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평균 시가배당률이 2015년 이후 7년만에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법인은 130개사(21.9%)뿐이었다.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9.8%로 실적 부진으로 소폭 상승(+2.9%p)한 모습이다.

전년말 대비 평균 주가등락률은 -21.5%로 코스닥지수(-34.3%)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5년 연속 배당법인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29.4%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14.9%)을 +44.3%p 초과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배당기반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배당실시법인이 우수한 장기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