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트위터에 올린 패트리엇 방공망 사진 <사진 레즈니코우 국방장관 트위터>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트위터에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의 도착으로 오늘 우리의 아름다운 하늘이 더욱 안전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도착한 미사일의 수량이나 정확한 인도 시기, 파트너들이 어느 나라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시스템 중 하나를 미국이 지원했고, 다른 하나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공동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우리 방공 부대원들이 이들 체계를 최대한 빨리 숙달했다"며 "파트너들이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한 포대의 운용 및 유지에는 90명 정도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패트리엇 배치 사실은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핵심 지대공 미사일 2종의 비축량이 이달 중순께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미국 기밀문서 유출 직후에 공개됐다.
전날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군수품 목록에 패트리엇을 포함해 웹사이트에 게시했고,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의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인 2021년 8월 그가 미국 방문 중 패트리엇 지원을 로비했으나 당시 미국은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도 방공망 강화를 위해 패트리엇 지원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패트리엇의 우크라 제공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12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등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패트리엇은 미국에서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목표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레이더, 컴퓨터, 발전 장비, 교전 통제소와 각각 4발의 미사일이 장착된 최대 8개의 발사대가 포함된다. 패트리엇은 미군에 의해 1980년대 처음으로 배치됐으며 시스템은 미사일 한 발 당 400만 달러이고, 발사기는 대당 1000만 달러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의 효과는 제한적이며 전쟁의 형태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 소식에 러시아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점검 장면을 공개하며 위협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모스크바 남부 칼루가 지역에 배치한 야르스 전략 미사일 시스템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최대 사거리가 1만2000㎞에 이르는 야르스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도 뚫을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분리형 독립 목표 재돌입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 지원 결정 이후에도 야르스의 지하 격납고 설치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