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설 통해 “中 군사적 증강 의도 개방할 것 촉구”
英총리 “양국 관계 황금기 종식” 선언…수십년만 관계 최악
“中 고립은 실수…신냉전 선언 만족스럽지만 틀렸다”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평화기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가장 큰 군사력 증강을 감행하는 이유를 중국에 묻고 이와 관련한 비밀 유지가 "비극적인 오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경고할 방침이다.
영국 외무장관실이 사전 공개한 연설에 따르면 클레버리 장관은 중국에 "군사적 증강에 따른 외교 정책과 의도에 대해 동등하게 개방할 것을 촉구한다"며 "투명함은 모든 사람의 이익에 부합하고 비밀은 비극적인 오산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영국이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고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인 확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관계가 수십 년만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11월 리시 수낙 총리가 "양국 관계의 황금기를 종식한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조정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최근 주변국인 프랑스, 독일, 스페인의 수장들이 중국을 방문해 관계를 다지는 가운데 미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클레버리 장관은 영국이 국가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중국이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거나 인권을 침해할 경우에도 중국에 경고 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다만 연설문은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실수"라며 "기후변화와 전염병 예방, 경제 안정, 핵 확산 등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클레버리 장관은 "새로운 냉전을 선언하는 것은 분명하고 쉬울 것이며 만족스러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틀렸다"라는 입장을 나타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