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검찰 '돈봉투' 수사 시간표 조정 중…이재명 2차 체포동의안 맞출 것"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전 대표의 조사에 대해 검찰이 정치적 시간표를 조정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 시점에 맞춰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4선인 최 전 수석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2차 체포동의안 치기 전에 돈 봉투 의혹 사건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것인지 묻자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제가 보기엔 검찰이 시간표를 조정하고 있다"며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구속, 방대한 통화녹음 기록 등을 입수한 지가 오래된 건데 이것을 지금 시점에 까놓고, 아직 전달한 것에 대해서 확인하고 입증하지 않는 한 당장은 송 대표에 대한 조사나 계획이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고 짚었다.

이어 "검찰이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전제한다면 다수의 의원들이 해당 사안에 관련돼 있다는 게 사실은 더 민주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것"이라며 "1차 체포동의안도 상당한 이탈표가 있었다. 2차 체포동의안 표결 시점에 민주당 다수 의원들이 의혹에 연루돼 있는 것이 현실로 드러나면 민주당으로서는 복잡한 것"이라며 이탈표를 막을 해법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2차 체포동의안 때 20명 정도 의원 명단이 공개돼 소환조사 하기 시작하면 그 의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는 것인지 재차 묻자 "그럴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굉장히 어려운 시험대에 올라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된 바 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되는 것으로, 출석 의원 297명의 과반인 149명에 못 미쳐 부결됐다. 당시 민주당 169명 전원이 본회의에 참석했는데도 반대표가 138표 나와 민주당 의석 수에 크게 못 미치면서 찬성 혹은 무효·기권의 이탈표가 상당수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금태섭 의원의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선 "이론상, 역사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첫 번째로 총선에서 30석을 제3당을 만들어서 할 정도면 대권주자가 있어야 된다"며 "대선 지도자급들도 실패했던 것을 어떻게 무엇으로 하겠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양당에 실망한 국민들이 있다고 그것을 제3지대의 신당 것으로 갖고 오려면 여러 가지 요건들이 있어야 되는 그것이 불비하다"며 "짜장면도 먹기 싫고 짬뽕도 먹기 싫은데 그렇다고 단무지만으로 살 수는 없지 않나"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제3대안으로서의 요건 첫 번째가 대선급 지도력, 두 번째가 기존 정당에서 주류나 지도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 세 번째로 정치적 가치의 지점들이 분명해야 되는데 반사이익 갖고만 하겠다면 그 기존 정당에서 튕겨져 나온 민심이 아무 조건 없이 흡수될 리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