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버는 데다가 투자하는 것”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넷플릭스 투자 구조 따져봐야”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교육연수원장이 1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연수원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교육연수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첫 일정으로 넷플릭스가 K 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침소봉대(針小棒大)라고 혹평했다.
정봉주 연수원장은 2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넷플릭스가 지금 현재 각국 인구 대비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치는 족족 성공"이라고 밝혔다.
정 연수원장은 "돈 잘 버는 데다가 투자하는 것"이라며 "처음 투자한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니었다. 넷플릭스는 대한민국에 한 3년 전부터 각광을 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적인 효과를 넷플릭스 투자받은 것으로 얘기하는데 '침소봉대(針小棒大)'"라며 "예를 들어 '피지컬 100'이라고 최근에 우리나라 예능이 세계 1위 한 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드라마 1위는 많이 했는데 예능이 1등 한 것은 처음"이라며 "그다음에 얼마 전에 솔로 등을 다룬 게 한 5위까지 올라갔다. 이게 M 본부 자회사에서 한 건데 넷플릭스가 100억대 돈을 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만든 우리나라 제작사 얼마 번 줄 아냐, 제가 알기로는 12억 벌었다"며 "오히려 만든 쪽이 덜 벌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든 쪽은 기껏 해서 노동력 정도 버는 것이고,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넷플릭스에 대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투자 구조를 따져봐야 된다고 본다"며 "이렇게 수십억 벌어 간다. 투자 대비 수십 배를 벌어 가니 그럼 투자한다"고 지적했다.
정 연수원장은 "예를 들어 대통령의 성과가 아니고 한국에서 투자하면 돈 버는데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가 본인들도 대통령 방문했을 때 투자해 주면서 광 파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본인들이 흑자 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일정 정도 가리는 부분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빈 방미 첫 일정으로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대표, 최고경영진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투자금액은 넷플릭스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리얼리티쇼에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작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위원들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에 대해 저작권 보장을 위한 공정한 보상을 요구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제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오징어 게임'이 1조원, '우영우'가 4000억 원 정도의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며 "제작비 외에 추가로 제작자들에게 보상을 한 것이 있느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는 속담이 생각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인센티브 줬다고 하지만 공개조차 못 할 정도의 수준으로 준 거 아니냐"며 "계약 당시에 만족했다 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엄청난 수익이 났으면 거기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것이 상식선 아니냐"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