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물가 안정·긴축 기대 약화에 상승…전월比 3.1p↑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지속, 긴축에 대한 기대 약화 등 영향에 전월대비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으로 전월 92.0 대비 3.1p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지수 수준이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은 각각 4p, 3p, 6p, 5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은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7, 생활형편전망CSI는 90으로 전월대비 각각 4p,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6,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58, 향후경기전망CSI는 68로 전월과 비교해 각각 6p, 5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4로 전월대비 4p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물가 상승률 둔화, 금융부문 리스크 증대 및 경기 하방 위험으로 기준금리가 연속 동결되는 등 추가 긴축 기대가 완화되면서 9p 하락한 111을 기록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2, 가계저축전망CSI는 95로 전월대비 각각 3p, 2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99,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월과 비교해 모두 2p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48로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주택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주택매매 거래량도 반등함에 따라 7p 상승한 87을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4로 전월대비 2p 올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4.9%,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3.7%로 전월대비 모두 0.2%p 하락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77.6%), 석유류제품(35.3%), 농축수산물(28.8%)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11.9%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3.5%p), 공업제품(△3.0%p) 비중은 감소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상승률이 높기는 하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으며 소비지출전망은 전월과 동일하긴 하지만 내구재, 오락 및 문화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며 "경기둔화 정도, 국제유가 움직임, 공공요금 인상 등 불확실성이 크지만 소비흐름은 나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