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막바지로 접어 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위협

전 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금리인상이 막바지로 접어 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우려했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45개국 이코노미스트 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176명 중 94명이 지속적 인플레이션을 세계 경제에 가해진 최대 위험이라고 꼽았다. 이어 82명은 금융 혼란을 최대 위험이라고 택했다.

조사 대상 45개국에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월 조사보다 높아졌다. 이번 설문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5%로 3개월 전의 2.1%보다 상향됐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2.8%에는 미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 전망치의 중간값이 상향 조정된 곳은 45개국의 3분의 2가 넘었다. 또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상한을 넘길 수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질 위험이 크다고 답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응답자 268명의 4분의 3이 넘는 20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답한 이코노미스트는 61명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에단 해리스 글로벌경제 연구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얼마나 경제가 약해져야 할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 달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마지막으로 0.25%포인트 인상이 있고 연말까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5월과 6월 비슷한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고 영란은행 역시 5월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또한 주요국에서 실업률이 수십 년 만에 최저를 이어가며 빡빡한 노동시장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