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영사 직원 추가로 배치”
“미국 항공 및 육상 대피 경로 지원위해 미국 정보, 감시 및 정찰 자산 배치”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72시간 휴전 합의
◆…수단 하르툼 북부에서 27일 한 남성이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과 군이 충돌하는 동안 중앙시장의 손상된 차량과 건물 근처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수단의 무력 충돌에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미 백악관은 미국인들에게 앞으로 24~48시간 안에 수단을 떠날 것을 촉구했다.
27일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수단의 상황은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으며 미국인들은 앞으로 24~48시간 내에 수단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수단에서 휴전이 위반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미 국무부는 영사 직원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언제든지 악화될 수 있다"며 "미국 시민이 수단을 떠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항공 및 육상 대피 경로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정보, 감시 및 정찰 자산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또한 이 지역 내에서 해군 자산을 이동하여 수단 해안을 따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동적인 환경엔 어떤 조건이든 어느 정도의 위험을 수반한다"며 "그러나 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떠나길 원하는 미국인들이 향후 24~48시간 안에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을 활용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RSF가 무력 충돌했다.
이에 주거 지역을 전쟁터로 만들고 지금까지 500명 이상이 사망, 4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단 정부군과 반군은 미국의 중재로 25일부터 사흘간 휴전을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무력 충돌은 끊이지 않았다.
영국 BBC, 로이터 통신 등 2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72시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수단 정부군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휴전은 기존 휴전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적용된다"며 "반란군이 이번에는 휴전을 깨지 않고 필요 조건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휴전이 연장되면서 세계 각국은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 등을 대피시키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