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외교적으로 큰 성과 거둔 것으로 평가, 尹 얻은 것 적다는 것이 다수 평가”
“우리 국민 우려한 IRA·칩스법 관련 언급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
“대한민국 외교의 진중함에 대해 많은 안타까움”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보여주기식 외교라는 재미 한인 현지 반응 평가가 나왔다.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는 1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능숙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해 외교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가 되고,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에 많은 것을 퍼주었지만 얻은 것이 적다는 것이 다수의 평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미국 언론도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잘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는 핵확산 금지가 미국 정부의 최중심 외교에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한국에서 요구하는 핵무장 이런 것들을 잘 피해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맹국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그런 부분은 적지 않았나 라는 것이 미국 기자들로부터 질문도 나온다"며 미 현지 분위기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 양원 합동회의에서 영어 연설을 진행한 것에 대해 최 대표는 "미국 의원들로부터 환대받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그렇지만 국빈방문을 한 모든 해외 원수들이 대부분 한 20번 정도의 기립박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국빈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어떤 차이를 보이지 않고 다 환영해 주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라며 "국빈방문이 미국으로서는 잘 주어지지 않는 기회인데 이럴 때 우리 국민의 가장 우려한 IRA나 칩스법 관련된 것들을 부드러운 표현으로 언급해주셨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최 대표는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그 자체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유튜버들이나 이런 데들은 특이하게 부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걸 떠나서 아메리칸 파이는 엄청 챙겨주셨는데 사실 코리안 파이는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으며 "또 하나는 국빈으로서는 초청자, 미국이 준비한 잔치를 받아먹는 자리에서 너무 조금은 가볍게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이 좋게 보이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지 않겠나 라는 비난이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선언에 대해 김태효 제1차장이 '사실상 핵 공유라고 우리 국민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에드 케이건 백악관 NSC 국장으로부터 직설적으로 '아니다'는 반박에 대해 그는 "한국은 대통령이 말씀했듯이 세계 경제력 10위, 군사력 6위의 주권국가로서 당당해야 되는데 현재 보여주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외교의 진중함에 대해서 많은 안타까움이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