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퇴직금에 대한 세금은 직장을 몇 번 옮기든 퇴직할 때마다 내야 했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그러나 근로자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한 이후 중도에 퇴사, 새로운 회사로 퇴직연금을 이전한 경우의 세금문제는 어떻게 될까.
국세청에 따르면 이 근로자가 퇴사한 회사로부터 수령한 퇴직일시금을 60일 이내에 새로운 회사의 퇴직연금으로 이전했다면, 당초 퇴직시에는 퇴직소득세 등을 과세하지 않고 새로 입사한 회사를 퇴직할 때까지 과세가 이연된다.
이처럼 복잡한 퇴직소득의 세금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세청이 퇴직금 제도의 변경에 따른 세금문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퇴직소득 원천징수 안내 책자' 발간과 함께, 퇴직소득 세액계산프로그램을 개발해 국세청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
국세청은 3일 "책자발간과 프로그램개발로 새로 시행된 퇴직연금제도 등 퇴직소득 원천징수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해설해 납세자의 이해를 돕고, 실무담당자의 불편해소를 위해 자동세액계산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책자에는 퇴직소득의 종류, 세액계산, 신고·납부방법 등 원천징수 전반에 관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봉제, 중간정산 등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퇴직소득에 대해서도 세액계산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해석 및 사례 등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책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퇴직연금제도의 소득공제 및 과세방법과 관련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불입하는 부담금은 연말정산 때 기존의 연금저축불입금과 합산하여 연간 300만원을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연금형태로 받는 경우 연금소득으로 과세하고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 퇴직소득으로 과세한다.
그러나 중도퇴사한 근로자가 퇴사한 회사로부터 수령한 퇴직일시금을 60일 이내에 새로운 회사의 퇴직연금으로 이전할 경우, 당초 퇴직시에는 퇴직소득세 등을 과세하지 않고 새로 입사한 회사를 퇴직할 때에 과세하게 된다.
국세청 최현민 원천세과장은 "복잡한 퇴직소득세액 계산으로 인한 실무 담당자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세액을 전산으로 자동 계산할 수 있는 세액계산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인적사항 등 기본자료만 입력하면 납부세액이 자동으로 계산되고, 원천징수영수증도 자동으로 출력돼 별도로 영수증을 작성해야 하는 불편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국세청 퇴직소득 원천징수 안내책자는 국세청(https://nts.go.kr)에서 왼쪽상단의 국세정보서비스→→국세청발간책자 선택→분야별 해설책자 선택→퇴직소득 원천징수 안내를 선택하면 되며, 퇴직소득 세액계산프로그램은 국세정보서비스 선택→자료실 선택→국세청 프로그램 선택을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