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의 일정으로 벌여왔던 이랜드월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9월말까지 50일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이 회사에 대한 조사는 '불성실 신고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이 회사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 초 세무조사를 끝내기로 했던 국세청이 돌연 조사를 50일 연장한 사실과 관련 “맞다”고 확인하고, “불성실혐의에 대한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니까 세무조사를 연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까르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이랜드는 최근 네티즌닷컴과 삼립개발, 해태유통 등 기업 10곳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급격하게 몸집을 불려오고 있는 그룹으로, 최근에는 기업 M&A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 지연이라는 외풍과 함께 강성노조로 인한 내홍도 겪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이어 4년 만에 이 그룹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이랜드그룹이 기업흡수에 필요한 거대자본을 어디에서, 또 정상적으로 조달했는지 여부를 깊숙이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