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퍼플섬...‘2023 봄철 찾아가고 싶은 섬’ 선정
전북 고창 ‘청농원’...다양한 포토존에 반려견 입장 가능
포천 허브아일랜드...이색적인 먹거리와 체험 행사
◆…퍼플섬으로 유명한 신안군 박지도에서 5월 19일부터 6월 6일까지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 사진=신안군·국가균형발전위 제공
라벤더는 50cm쯤 자라는 허브로 남유럽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다. 라벤더는 진정 작용이 있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불안, 우울 증세를 개선해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향기의 여왕이라 불리는 라벤더는 5월 말경 보랏빛 꽃이 피기 시작해 6월초에 만개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라벤더 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신안 라벤더 축제
1000개가 넘는 섬이 모여 있어 '1004의 섬'이라 불리는 전남 신안에는 퍼플섬으로 유명한 반월도와 박지도가 있다.
전남 신안군은 2015년부터 섬의 특색을 살린 둘레길과 등산로 등을 개설해 '퍼플섬 조성 사업'에 매달려왔다. 2019년 천사대교가 개통된 이후 섬 곳곳에 피어나던 보라색 꽃에 착안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안군을 찾기 시작해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신안군이 5월 19일부터 6월 6일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라벤더 축제를 개최한다. 신안군은 퍼플섬 박지도 3만5000㎡ 면적에 프렌치 라벤더 6만6000본을 심어 라벤더 정원을 조성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농특산물 판매, 맛잇섬 브랜드 제품 홍보, 버스킹 공연, 라벤더 머리 화환 및 부케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와 체험이 펼쳐진다.
2021년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퍼플섬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선정한 '2023 봄철 찾아가고 싶은 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섬에 들어가는 다리와 건물의 지붕과 창틀, 주민들이 사용하는 식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보라색이다.
퍼플섬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안좌도 두리선착장에서 배를 타거나, '퍼플교(547m)'로 불리는 보랏빛 다리를 건너야 박지도에 닿는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퍼플교의 원래 이름은 천사의 다리였으며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는 한 할머니의 소망이 담긴 다리다. 퍼플섬에서는 라벤더꽃 축제를 시작으로 6월 버들마편초 꽃축제, 9월 아스타 꽃축제 등 철 따라 꽃 축제가 열린다.
◇고창 라벤더 축제
◆…전북 고창 '청농원'에서는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라벤더가든 축제가 열린다. 사진='청농원' 제공
전북 고창 '청농원'은 계절별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스테이팜 관광지다. 청농원은 맑은 개울가 마을이라는 뜻의 '청천마을'에서 따온 말로 이름처럼 깨끗한 자연속에서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여름에는 라벤더 정원, 수국정원, 가을에는 핑크뮬리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라벤더가든 축제가 열린다. 약 4000여평의 라벤더 정원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고 한옥과 라벤더를 같이 볼 수 있는 독특한 뷰가 매력적인 곳이다. 반려견 동반 입장도 가능하며 복분자 등 다양한 종류의 농산물을 수확하고 잼이나 술을 담그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포천 허브아일랜드 라벤더 축제
◆…산타마을 라벤더 밭 사진=허브아일랜드 제공
경기도 포천의 허브아일랜드는 지중해 생활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 허브관광농장이다. 약 340종 허브와 수목들이 심어져 있어 2010년 전문박물관(식물원)으로 등록됐다. 지난 4월 22일부터 시작된 라벤더 축제는 오는 7월 1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기간내에는 이색적인 먹거리뿐 아니라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라벤더 아이스크림과 라벤더 라떼·라벤더 에이드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라벤더 베개와 향초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