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짜뉴스에 美백악관 "AI 위험 관리 및 연구" 조치

연방 차원의 국가 연구개발 전략 로드맵 발표 예정

'근로자 모니터링' 관련 AI 기술 검토

가짜뉴스 등 AI 진화 비해 정책 느려

전날 국방부 인근 폭발과 관련한 AI(인공지능) 가짜 사진이 논란이 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AI 연구 및 위험 관리와 관련해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AI는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기술 중 하나이며 광범위한 응용의 여지가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AI가 제공하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먼저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과학기술정책실(OSTP)에서 AI 연구개발에 대한 연방 차원의 국가 연구개발 전략 로드맵(National AI R&D Strategic Plan)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이후 첫 업데이트다.

백악관은 이를 통해 "신뢰할 가능한 AI 시스템의 개발과 사용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OSTP를 통해 백악관은 AI 위험성을 완화하고 개인의 권리의 보호 및 안전을 위해 AI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 대중의 의견을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이날 근로자를 모니터링 하는 데 사용되는 AI 기술을 검토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고용주가 감시, 모니터링 및 평가를 위해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근로자들의 경험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교육부 교육기술국 또한 이날 AI가 공교육에 제시하는 위험과 기회에 대한 새로운 교육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챗GPT 돌풍 이후 AI가 생성하는 딥페이크 사진 및 가짜 뉴스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규제 및 정책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이달 초 카멀라 해리스 주재로 MS와 구글 등 AI 업계를 초청해 회의를 진행 하는 등 규제 및 정책 검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전날 22일에는 AI가 만든 가짜 '국방부 폭발' 사진이 SNS로 확산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사진 속에서는 국방부 청사 옆으로 폭발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