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7원 오른 1317.4원 마감…美 부채한도 협상 지연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올랐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면서 시장에 경계감이 확산됐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317.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3원 상승한 1319.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20원대를 돌파했다가 이내 소폭 내리며 131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은 계속 진행됐으나 결국 3차 협상도 결렬됐다. 이에 대해 바이든과 맥카시 하원 의장 모두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하며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은 일부 공화당원이 디폴트에 대해 정말로 신경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양측 간의 입장차가 크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5월 미국 S&P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부진도 경기둔화 우려 확대에 기여했다. 5월 PMI는 전월과 예상치를 모두 하회한 48.5를 기록했다. 시장은 약한 수요에 신규 주문이 둔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5월 S&P 유럽, 미국 PMI는 모두 재화 수요, 제조업 경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어 가는데 서비스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서비스업에서 여전히 고용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역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연준이 궁극적으로 컨트롤해야 하는 부분은 서비스 인플레와 고용인데 과연 이 정도의 긴축으로 대응가능한 영역인지 아직 의문"이라며 "금리인상 중단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하반기에 재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