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칭형 20대·대출 사기형은 50~60대 가장 피해 높아
"딸 납치됐다" 보이스피싱 전화에 5000만원 갈취당해
◆…자료사진=연합뉴스
보이스피싱 범죄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 유형은 금융·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으로 나타났으며 '기관 사칭형' 피해자 대부분이 2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1129건(피해액 299억원)이며, 이 중 금융·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 범죄는 621건(55%), 대출을 미끼로 접근하는 '대출 사기형' 범죄는 508건(45%)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관 사칭형에는 20대가 462건(74.4%)으로 가장 많았고, 대출 사기형은 50~60대가 310건(61%)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에서 딸을 납치했다고 협박해 5000만원가량을 갈취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했다.
50대 여성 A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딸이 대출 보증을 서서 납치했다. 당장 돈을 마련하라"는 연락을 받고 서울 동작구와 종로구 등에서 수거책을 만나 5000만원 가량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26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대가 수사기관의 전화라는 말에 압박을 느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다면 50~60대의 경우 '투자 손실 보상', '정부 지원금' 등 사회 이슈에 따른 신종 시나리오에 속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