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6시 기준 태풍 2호 마와르가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사진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마와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느린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ｍ다.
태풍은 익일(31일) 사키시마 제도에 진입해 이번 주말인 내달 3일에 걸쳐 오키나와 본섬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NHK는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어서 영향이 길어질 수 있다"며 "폭풍과 집중호우,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뿐만 아니라 일본 서부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키시마 제도에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오키나와 본섬 일대에는 내달 2~3일에 걸쳐 경보 수준의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사카가 있는 긴키 지방과 후쿠오카가 있는 규슈 북부, 시코쿠 등지에서 장마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긴키 지방의 장마 시작 시점은 평년보다 8일 이르고, 작년보다는 16일 빠르다. 이 지역에서 5월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다른 지역도 예년보다 6∼8일 빨리 장마에 접어들었다.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산사태, 해수면 상승, 저지대 범람, 낙뢰 및 돌풍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