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독일 공장 보조금 지원 조건 협상 중…”긍정적”

공급망 단지 및 인력 부족 등 독일 정부와 논의 중

日 구마모토현에 두 번째 공장 설립 계획…”토지 구입 준비 중”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독일 정부와 보조금에 관해 협상 중이라며 유럽 최초 공장 설립 계획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더인 TSMC 회장은 6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독일 공장 설립과 관련해 경영진을 독일에 몇 차례 파견했다며 "지금까지는 느낌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급망 단지 및 인력 부족 등 2가지 문제에 대해 독일 정부와의 입장차를 좁혀가고 있다며 "보조금이 얼마나 될지, 지원에 따르는 조건이 없을지 독일과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TSMC는 유럽 최초로 독일 드레스덴에 제조 공장(팹)을 건설하기 위해 2021년부터 독일 정부와 협의해 왔다.

독일은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에 최대 40%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연합(EU)은 아시아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430억 유로를 투자해 2030년까지 반도체 제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EU 반도체 법을 승인했다.

류더인 회장은 또한 이날 일본 구마모토현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투자를 늘리고자 한다"며 "두 번째 공장을 위한 토지 구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TSMC는 구마모토현 기쿠요에 86억 달러 규모의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는 중이다.

한편 전날 대만 현지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TSMC가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제품의 시범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