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 배모씨 압수수색

전직 기자 출신 배모씨, 1천만원 출자로 약 121억 개발이익 배당

범죄수익임을 알면서도 배당받아…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 중 '천화동인 7호'의 실소유주 배모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3일 전직 기자 출신인 배모씨의 주거지와 서울 서초구의 천화동인 7호 사무실 등 4∼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배씨가 범죄수익임을 알면서도 대장동 개발 수익 121억원 상당을 배정받은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는 천화동인 7호 명의로 대장동 개발에 1천만원가량을 출자해 약 121억3천만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배당받았다.

배씨는 기자로 일하던 2011년~2012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에게 소개하는 등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씨에 대해서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4일 이를 기각했다.

한편 김씨는 배임과 뇌물 혐의로 구속된 후 석방됐다가 지난 2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