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씨 “박희영 용산구청장, 경찰을 통해 이태원참사 유가족 압박”
“이태원특별법 국회 통과까지 출근 저지시위… 박희영 사퇴해야”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열린 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 출근 저지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출근길 저지시위에 대해 경찰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참사 유가족은 "경찰을 통해 유가족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정민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14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용산구청이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용산구청장 출근 저지시위에 경찰 기동대 투입을 요청한 상황에 대해 "용산구청장이 이 참사에 대해 책임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하다"고 고 꼬집었다.
그는 "용산구청장이 이번 참사에 책임을 느낀다면 유가족들의 억울한 마음과 질타를 받아들일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공권력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상황을 보면, 겉으로는 속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경찰을 통해 유가족을 압박하겠다는 의심을 버리기 어렵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용산구청장이 '참사 트라우마'를 이유로 보석 석방된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 상황에 대해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행동이다. 159명의 생명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희영 구청장이 정말로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면 유가족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행동하는 박 구청장에 대해, 그가 주장하는 트라우마가 어떤 트라우마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용산구청장에게 요구하는 것은 면담이 아닌 사퇴임을 강조하면서 "박희영 구청장을 만나 크게 할 이야기는 없다. 그저 구청장이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직을 내려놓으면서 진솔하게 사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앞서 시작한 '이태원참사 159km 릴레이 시민 행진'에 대해 언급하며 "행진의 주된 목적은 이태원특별법 제정을 호소하고 유가족들의 절실한 마음을 알리고자 위함"이라며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 경각심을 줘야 한다는 책무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국회 농성에 대해서도 짚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이태원특별법을 통과시킬 때까지 용산구청장 출근 저지 시위와 국회 농성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입법기관으로서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특별법안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이야기를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논의는커녕 외면하고 만나주지를 않는다"라며 "정부·여당이 특별법을 외면한다는 것은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는 행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13일 낸 보도자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송구함과 유가족과의 만남 추진을 언급했으나, 다음날 용산구청은 참사 유족들의 출근 저지 시위에 대해 경찰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 구청장이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데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정민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14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용산구청이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용산구청장 출근 저지시위에 경찰 기동대 투입을 요청한 상황에 대해 "용산구청장이 이 참사에 대해 책임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하다"고 고 꼬집었다.
그는 "용산구청장이 이번 참사에 책임을 느낀다면 유가족들의 억울한 마음과 질타를 받아들일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공권력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상황을 보면, 겉으로는 속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경찰을 통해 유가족을 압박하겠다는 의심을 버리기 어렵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용산구청장이 '참사 트라우마'를 이유로 보석 석방된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 상황에 대해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행동이다. 159명의 생명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희영 구청장이 정말로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면 유가족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행동하는 박 구청장에 대해, 그가 주장하는 트라우마가 어떤 트라우마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용산구청장에게 요구하는 것은 면담이 아닌 사퇴임을 강조하면서 "박희영 구청장을 만나 크게 할 이야기는 없다. 그저 구청장이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직을 내려놓으면서 진솔하게 사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앞서 시작한 '이태원참사 159km 릴레이 시민 행진'에 대해 언급하며 "행진의 주된 목적은 이태원특별법 제정을 호소하고 유가족들의 절실한 마음을 알리고자 위함"이라며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 경각심을 줘야 한다는 책무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의 국회 농성에 대해서도 짚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이태원특별법을 통과시킬 때까지 용산구청장 출근 저지 시위와 국회 농성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입법기관으로서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특별법안에 대해 문제가 있으면 이야기를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논의는커녕 외면하고 만나주지를 않는다"라며 "정부·여당이 특별법을 외면한다는 것은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는 행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난 13일 낸 보도자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송구함과 유가족과의 만남 추진을 언급했으나, 다음날 용산구청은 참사 유족들의 출근 저지 시위에 대해 경찰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 구청장이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데 대한 지적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