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 7월에 3월이후 최저 흑자를 기록한 무역수지가 8월에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4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 분석결과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한 274억6000만달러, 수입은 23% 증가한 270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9억4천만달러 감소한 4억달러의 흑자에 그쳤다.
관세청은 "무역수지가 이미 지난 7월에 3월이후 최저치 흑자라는 기록을 세운 이후 여전히 고유가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한달간의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 및 일본과 EU의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한 27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료 및 연료(59.2%)와 중화학공업품(15.3%)이 두자리 수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식료 및 직접소비재도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경공업품의 경우 의류 및 직물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금(92.3%)과 섬유사(6.8%)의 수출증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수출 대상국은 선진국(10.9%)보다는 개발도상국(21.7%)의 비중이 여전히 높았으며 동남아 및 중남미가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일본, EU로의 수출도 소폭 증가했다.
수입도 역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원유 등 에너지류의 수입증가로 원자재 전체의 수입도 32%나 증가했다.
특히 원유는 물량은 15.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금액은 43.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류와 정밀기기, 정보통신기기의 수입이 자본재 수입의 상승세를 지속시켰으며, 소비재로는 골프용품이 40.6%, 승용차가 37%, 주류 16.8%, 의류가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수입 상대국도 고유가의 영향을 받아 중동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칠레가 포함된 중남미도 20% 이상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