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검사 장비 29대에서 53대로 확대"
"수산물 수입금지와 오염수 방류 문제 전혀 달라"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16 사진=연합뉴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16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된다 해도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하면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는 수차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입 금지 조치는 오염수 방류 문제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오염수 방류는 방류된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 우리 해역으로 도달했을 때 우리 바다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한지에 대한 문제이고, 수산물 수입금지 문제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의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를 포함 인근 8개현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를 해왔다.
'국민신청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게시판'에 검사 요청이 폭증했을 때 방사능 검사 장비 부족이 우려된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생산단계 방사능 검사 장비를 29대에서 53대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정부가 보유한 장비만으로 부족하다면 민간 연구소 중에서 공식적으로 검사능력을 인정받은 곳에 위탁해 검사하는 방법까지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방사능 검사를 원하는 수산물을 직접 신청해 확인할 수 있는 '국민 신청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해수부는 신청이 많은 품목을 매주 10개씩 선정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국민 신청이 많이 늘어나면 선정 대상 품목을 늘려갈 방침이다.
송 차관은 "4월 24일부터 지금까지 총 7주간 국민 신청을 받았으며 주간 신청 건수는 최소 9건, 최대 41건이었다"며 "아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이라 신청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