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핵폐수’ 용어…영국 BBC가 최초로 표현”
“반대가 있는 게 민주주의 국가, 찬성만 있으면 북한 김정은인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일 오전 '서해 피격 사건 은폐 시도 및 월북몰이 혐의' 관련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대한민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이냐고 비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21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한민국 정부가 기시다 정부 대변인입니까?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일일브리핑하지 왜 우리나라에서 하냐"며 "그리고 '오염수'라는 말도 일본에서는 처리수라고 하고, 이재명 대표는 '핵폐수'라고 했는데 영국의 BBC가 '핵폐수'를 최초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여당과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입장 차이에 대해 박 전 국정원장은 "국민을 졸로 보면 안 된다. 언어를 가지고 희롱하면 안 된다"며 "또 일본의 많은 학자들, 국민, 환경단체, 수산업계는 그렇게 반발을 하는데, 일본 정부는 수산업계 대책을 위해서 7500억 플러스알파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일본 대변인이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모욕적 발언이다'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박 전 국정원장은 "반대가 있는 게 민주주의 국가다. 찬성만 있으면 북한 김정은이냐, 반대는 허용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지난 15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일일 브리핑을 열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미리 판단한 적도, 방류에 동의한 적도 없다"며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를 대변한다'는 등의 왜곡은 관계 공무원에 대한 모욕적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