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대한 직접적 도전…러시아 군사력에 심각한 균열 보여줘”
푸틴 퇴진엔 “러 내부 문제”…”혼란 몇 주간 지속될 것”
“우크라 반격에 도움 될 것…러 미 핵 태세에 변화 없어
“루카셴코 협상, 푸틴이 직접 하고 싶지 않았을 것”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와 관련하여 러시아에 새로운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이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25일(현지시간) ABC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16개월 전의 푸틴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문턱에 있었고 도시를 점령하고 지도에서 국가를 지우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방어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NBC,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사태를 "푸틴의 권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러시아의 군사력 지휘에 심각한 균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반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략의 전제에 대해 심오한 의문을 제기했다"며 반란이 군사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과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대처하려고 노력하면서도 그들의 후방을 살펴야 한다는 사실은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나는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잘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 정부의 잠재적 몰락과 관련한 질문엔 "러시아의 내부 문제"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으며 프리고진이 비판해 온 러시아 국방 지도부 교체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는 "혼란이 며칠, 몇 주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핵무기 우려에 관해서는 "우리는 러시아의 핵 태세에 어떤 변화도 보지 못했다. 미국도 핵 태세에 변화는 없다"며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떠나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 로이터>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규군이 자신들의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23일(현지시간) 무장 반란을 일으켜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약 1,000km의 거리를 진격했다 하루 만에 중단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군한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다시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복귀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알렉산드르 루카셴고 벨라루스 대통령이 프리고진과의 협상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직접 협상하면서 스스로를 격하하고 싶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에 대한 기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