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먹어야 제맛!"...경기관광공사, 경기 '누들로드' 추천

미식가들에게 찬사 받는 국수맛집 6곳 소개

◇매콤달콤한 '천서리 막국수'

남한강 옆 여주시 천서리의 막국수촌은 1987년 평안북도 강계 출신의 실향민이 이곳에 터를 잡고 막국수 집을 열면서 형성됐다. 천서리 비빔 막국수의 특징은 국수 밑에 양념장이 숨겨져 있다. 삶은 달걀, 배, 오이, 김 가루, 들깨 등 다채로운 고명에 매콤한 양념장을 국수에 비벼 시원한 백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금세 한 그릇이 비워진다. 가늘게 뽑은 면은 탄력이 좋아 취향에 맞게 한두 번 자른 후 먹는 편이 좋다. 

천서리막국수뿐만 아니라 강계봉진막국수, 홍원막국수 등 10여 곳의 막국수 가게가 2~3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으니 입맛에 맞는 곳으로 골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가평에서 맛보는 여름철 별미 '잣국수'
 
'명지쉼터가든'은 가평에서 잣국수를 처음 선보인 국숫집이다. 이곳에서는 잣을 갈아 육수를 만들고 잣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면발을 뽑아내 특허까지 받았다. 명지쉼터가든 김덕수 사장은 잣의 생산과 유통이 가평 내에서 빠르게 이루어지다 보니 질 좋은 잣을 수급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잣국수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황해도식 면발 '옥천냉면'
 
냉면의 면발은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섞어 반죽해 굵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돼지고기만을 사용해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는 잡내가 없어 깔끔함이 일품이다. 특히 육수의 간은 5년 이상 묵혀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직접 메주부터 만든 집간장을 사용해 깊은 맛이 난다.

◇ 굵은 면발의 '수원 쫄면'
 
콩나물과 채 썬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것이 특징인 '콩나물 쫄면'은 아삭한 야채와 탱탱한 쫄면의 식감이 일품이다. 쫄면의 맛을 결정하는 비빔 양념은 짜지 않고 살짝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모든 재료와 면을 간결하게 아우르는 이 특제 소스야말로 45년간 이어올 수 있었던 비법이다. 코끼리만두는 분식집답게 우동, 냉면, 김밥, 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 철분과 비타민B가 풍부한 대부도 '바지락 칼국수'
 
신선한 재료로 만든 바지락 칼국수의 맛도 일품이지만, 광활한 바다를 보며 눈으로 즐기는 자연경관에 마음도 시원해진다. 낙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음식을 먹을 때 더욱 특별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

◇ 여름 보양식이자 별미 '미사리 초계국수'
 
초계의 '초'는 식초를 뜻하고 '계'는 겨자의 평안도 방언으로, 말 그대로 식초와 겨자를 넣어 차게 식힌 육수에 닭고기를 잘게 찢어 국수를 말아 먹는 음식이다.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여름 보양식답게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와 한껏 탱글탱글해진 면발 위에 아삭한 백김치·오이절임·닭고기가 함께 어우러져 입맛을 돋군다. 초계국수의 맛은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즐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