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하공간 이용자·차량 이용자·공동주택 관리자 행동요령' 안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2.9.6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6개 시도 21개 시군구 65세대 134명이 일시대피했으며 추가 피해를 우려해 미귀가한 인원은 44세대 104명이다. 주택 7채(강원 3채·경기 3채·부산 1채)는 일시침수를 겪었고 전국 각지 8700여세대가 집중오후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주말(16일)까지 충청·호남·경북북부내륙 100~250㎜, 수도권·강원·영남(경북북부내륙 제외)·제주남부·제주산지·울릉도·독도 30~80㎜, 남부와 산지를 제외한 제주 5~4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폭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상황별 행동 요령을 정리해봤다.
◇ 지하공간 이용자
◆…자료=행정안전부
집중호우나 태풍이 왔을 때 지하공간 이용자는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할 경우 즉시 대피해야 한다. 또한 외부 수심이 무릎 이상일 경우 혼자서는 현관문 등을 열 수 없으므로 전기 전원을 차단한 후 여러 명이 힘 합쳐 문을 열고 대피하도록 한다.
특히 지하 주차장은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차량을 두고 즉시 대피하며, 빗물이 유입될 경우 차량을 밖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경사로를 따라 지하 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차량은 수압으로 인해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매우 어렵고 5~10분 후 지하 주차장 천장 부근까지 수위가 올라가기때문에 지하에 있는 사람은 신속히 밖으로 대피하고 차량 확인 등을 위해 주차장으로 절대 진입하지 않도록 한다.
대피 시에는 구두와 실내화(슬리퍼)보다는 운동화가 용이하고 장화는 안으로 물이 차 대피를 어렵게 할 수 있어 착용을 피해야 한다.
◇ 공동주택 관리자
공동주택에서는 집중호우를 대비해 모래주머니 및 양수기 등을 비치하고 호우 시 비가 유입될 수 있는 입구마다 차수판과 모래주머니를 신속하게 설치한다. 이를 위해 공동주택 관리자는 수방자재 설치자를 사전 지정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피시에는 건물내 높은 공간이나 가까운 주민센터로 이동하도록 하고 지하주차장 차량 이동 등을 위한 지하공간 진입은 철저히 차단시킨다.
◇ 차량 이용자
◆…자료=행정안전부
집중호우로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타이어 높이의 3분의 2 이상 잠기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미 침수돼 외부 수압에 문이 열리지 않을 때는 운전석 목받침을 분리하고 목받침 하단 철재봉을 이용해 유리창을 깨서 대피한다. 유리창을 깨지 못한 경우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량 문이 열리는 순간 탈출한다.
또 침수가 시작된 지하차도와 급류가 흐르고 있는 교량 등은 절대 진입하지 말아야 하며 이미 진입한 경우에는 차량을 두고 신속히 밖으로 대피한다. 만일 급류에 차량이 고립되면 급류가 밀려오는 반대쪽 문을 열고 탈출하고 문이 열리지 않을 때는 창문을 깨고 탈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