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윤 "1년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변한 것 없다"
강선우 "SNS상에서 '무정부상태' 해시태그 급격하게 퍼져나가"
김영진 "尹대통령, 산사태 심각한 상황 모르고 있던 게 아닌가"
전재수 "대통령의 외교상 프로토콜도 아냐…돌아오는 것이 외교상 관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산사태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수해 재난 대응을 두고 전화로 지시한 일명 '폰트롤타워' 논란을 재조명하며 작년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됐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원내부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집중호우 때에도 퇴근길 풍경 발언, 자택 전화 지시로 국민적 질타를 받은 바가 있다"며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최 원내부대표는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모르는 것 같다"며 "귀국 일정까지 미루면서 꼭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적 재난 앞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마땅히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지만 정작 책임질 사람은 없었다"며 "국민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라 비판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SNS상에서 '무정부상태' 해시태그가 급격하게 퍼져나가고 있다"며 "역대급 피해를 남긴 수해 현장 어디에도 정부는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의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재난 때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뒤늦게 나타나 어이없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으니 국민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일대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과 관련 "윤 대통령이 화상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으로서 조치도 하고 보고받았다고 했는데 하는 말을 보면 산사태의 상황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밝혔다.
이어 "이게 제대로 보고가 됐나 그리고 그 보고를 제대로 받고 조치했냐는 부분들이 너무 사실에 안 맞는 말을 해서 심각성을 모르고 있지 않냐는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에서 '화상회의 하면서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식이면 굳이 어제는 현장에 왜 왔나, 현장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없으면 총리가 하면 되지' 이렇게 하는 것은 국익의 대변자로서 대통령의 외교상 프로토콜도 아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돌아오는 것이 외교상 관례"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