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자료 제출 거부, '시진핑 제거' 발언… 김영호 최악 청문회"

"정책 검증도 도덕성 검증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청문회"

"재산 형성 과정 등 국민 알 권리…김영호 후보, 자료 미제출"

"민주, 김남국 사건 옹호 모습 보이면 또 수렁으로 빠져"

이원욱 의원은 24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청문회는 완전히 정책 검증도 도덕성 검증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청문회 아니었나 싶다"며 "역대 청문회 중에 역대 최악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도덕성 검증은 위장전입을 했는지 집을 살 때 재산 형성 과정은 어떻게 됐는지를 검증하는데, (김영호 후보자가) 98년도에 은마 아파트를 샀는데 단 1원의 대출도 없이 샀다"며 "미국 유학 갔다 온 직후에 구입했는데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서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지 않겠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전혀 자료를 제출 안 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 직전 폐쇄한 유튜브에 대해서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유튜브를 끝까지 복구 안 한다고 해서 내정된 직후에 제목이라도 검색해 다운받아 놓은 것들을 통한 일부의 검증이 이뤄졌다"고 상기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최소한 통일부 장관은 국가가 아무리 어려운 관계에 처한다고 하더라도 대화의 채널을 만들고 조금이라도 유지해야 하는 자리"라며 "공개적으로 '김정은 정권 타도돼야 한다, 시진핑 정권까지도 제거해야 된다'라는 말을 한 분이 통일부 장관으로 적합한가에 대해서 의문의 여지가 굉장히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김 후보자가) 사퇴하거나 아니면 대통령이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해왔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와 통일부 역할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현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을 내정한 것을 봐도 북한과 중국에 대한 극우적 태도로 계속 대한다면 아마 남북 관계는 더 경색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24일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무산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재송부 (요청을) 해야 되면 날짜를 지정해서 하고, 그 이후에는 법에 따라 절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거액의 가상자산(코인)을 투자·보유한 의혹을 받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 논의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결론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번에 또 김남국 사건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또 한 번의 수렁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윤리특위 자문위는 김남국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권고한 바 있다. 윤리특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특위 내 소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특히나 최근 민주당을 둘러싼 도덕성 논쟁, 논란들을 이제는 선을 긋고 피해가야 한다. 그래야 총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제명 가능성에 대해 "(제명안 본회의 의결 요건인 재적 인원 3분의 2까지) 가야 한다"며 "(의결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