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부인 "검찰, 들들 볶아 이재명 방북 진술 이끌어내려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인은 "(검찰이)하지도 않은 일을 (이 전 부지사에게)덮어씌우고 결국은 잡아다가 들들 볶아서 이재명 방북 진술을 이끌어 내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지사의 부인 A 씨는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어제 재판장에서 소리 지른 거는 이게 이화영 재판이냐 이재명 재판이냐. 결국은 잡아다가 놓고서는 들들 볶아서 이재명 방북 진술을 이끌어내려고 한 거 아닌가, 의심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 남편이 지금 강압적으로 계속 매일 가서 진술을 하고 있고 그러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은 있었을 것"이라며 "그리고 뇌물죄 이상의 다른 것들이 들어가면서 아마 검찰에서 변호사한테 어떤 조언을 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에서)네가 이재명 방북을 불면 이거는 이렇게 해주겠다라는"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김현정)가 '어쨌든 검찰이 회유를 했다고 지금 부인께서 주장하고 계시는데 이화영 전 지사가 진술 번복을 했기 때문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얘기를 한 거 아니냐'라고 묻자 A 씨는 "처음부터 (이 전 부지사는)재판정에서 일관되게 그런 일 없다고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비공개 재판이 되고 나서 검찰이 브리핑을 했는데 그게 이화영, (진술 번복)이런 식으로 나왔다"라며 "이거는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다"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부인의 생각과 이화영 전 부지사, 남편의 생각이 같다면 어제 법정에서 변호사 해임 문제를 두고 두 분이 다툴 이유는 없었을 텐데, 지금 이화영 전 부지사께서는 해임을 부정하고 있는데 변호사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자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본인은 모른다. 안에 갇혀서 뭘 알겠냐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한테 이야기할거고 본인이 판단을 하고 일단은 변호사의 입이 당신의 입이다"라며 "남편이 옥중 편지로도 지금 아니라고 했던 부분을 검찰에서는 당에 회유 당했다고 그랬는데 검찰이 우리 남편하고 더 많이 만나서 회유를 하지 당이 무슨 회유를 하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은 (이 전 부지사가)나와서 양심선언을 했으면 좋겠고 지금까지의 과정들,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밝혀줬으면 좋겠다라는 심정으로 탄원서도 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쌍방울 그룹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300만 불을 송금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해 오던 이 전 지사가 최근 변호사를 통해 사실은 알고 있었고 이 대표에게 보고도 했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지사의 부인은 남편의 옥중편지를 공개하며 그럴 일 없다고 반박하며 변호사 해임을 요청했다.

그러나 전날인 25일 열린 재판에서 이 전 지사가 변호사를 해임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방청객석에 있던 이 전 지사의 부인은 남편을 향해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정신 차려라"라고 소리쳐 재판부로부터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