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본격 시행...DC·IRP 가입자 대상
회사 규약 변경 전에도 직접 디폴트옵션 지정 가능
디폴트옵션 운용하다가 일반상품 변경 자유로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디폴트옵션이란 사전기여형(DC) 또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바쁜 일상으로 적립금 운용지시를 직접 하기 어려운 경우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금융회사가 적립금을 자동 운용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가입자의 퇴직연금이 '낮은 금리의 유휴자금'으로 방치되는 것을 막고자 디폴트옵션을 지난해 7월 도입했다.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달 12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디폴트옵션의 본격 시행에 따라 이달 12일 이후 원리금보장상품 자동재예치 제도는 폐지됐다.
가입자가 만기 도래하는 원리금보장 상품에 대해 별도 운용지시를 하지 않거나 디폴트옵션 지정을 하지 않은 경우 만기 도래 자금은 대기성 자금으로 운용된다.
대기성 자금으로 계속 운용될 경우 가입자의 운용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별도 운용지시를 하거나 사전에 꼭 디폴트옵션을 지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디폴트옵션의 운용대상 상품은 투자위험에 따라 4가지 위험그룹으로 나뉜다.
초저위험 상품은 '정기예금 또는 보험사 GIC(이율보증형 보험) 100%'로 운용되는 만큼 원금 보존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저위험 상품은 '펀드 40%+정기예금·GIC 60%'로 운용돼 투자 손실에 민감한 투자자에게 맞는 상품이다. 중위험 상품의 운용은 '펀드 70%+정기예금·GIC 30%'로 우수한 장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위험 상품은 '펀드 100%'로 운용돼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거나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가 선택할 만하다.
◆…퇴직연금제도별 디폴트옵션 지정의무 [금융감독원 제공]
기존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운용지시가 없는 경우에 한해 일정 기간(6주) 대기 후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운용된다.
디폴트옵션은 만기가 있는 금융상품에만 적용된다. 예를 들어 2000만원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3000만원은 펀드로 운용하는 투자자의 경우 만기가 있는 원리금보장상품 2000만원의 적립금에 대해서만 만기 후 6주간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
또 가입자는 희망할 경우 퇴직연금 적립금을 6주간의 대기기간 없이 바로 디폴트옵션으로 운용할 수 있다.
DC 가입자의 소속 직장에서 규약이 변경되지 않아 디폴트옵션을 지정할 수 없는 경우, 가입자는 직접 지시를 통해 적립금을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가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더라도, 언제든 일반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다.
금융회사별 디폴트옵션 상품의 운용실적이 고용노동부 및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공시되고 있으므로 이를 비교해 더 좋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